중국과 대만, 홍콩 언론들은 19일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 8강' 기적을 이룬 한국팀의 '불사조' 투지를 높이 평가하면서 2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아시아 대표'의 선전을 기원하는 논평을 실었다. 중국계 일간 문회보(文匯報) 등 일부 신문들은 월드컵 특집면 1면 전체를 할애해 "한국의 역사적인 8강 진출" 쾌거를 전했다. 반면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끝에 3전 전패를 당한 중국과 대만의 일부 신문들은 후반전에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가 퇴장하는 등 편파 판정에 힘입어 운좋게 8강에 진출했다고 시샘어린 논평을 내놓았다. 다음은 주요 일간지들의 논평 요약. '한국의 버젓한 8강 진출' 제하 기사에서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실축했으나 연장전 후반 종료 직전 골든골을 성사시킨 '죄인' 안정환의 "지옥과 천당을 넘나든 "활약에 힘입어 대망의 16강 진출에 이어 8강 기적을 낳았다.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올림픽에서 8강에 진출했지만 남한의 6.18 기적은 아시아 축구 역사의 신기원을 이룩한 최대 경사이자 유럽과 남미 뿐 아닌 아시아, 아프리카 등 5대주(洲) 대표들이 8강에 합류, 명실상부한 월드컵 대회를 치르게 됐다. 한국 대표팀이 페널티킥 실축에 이어 선취골을 내준 뒤에도 크게 위축되지 않고 놀랄만한 투지로 동점골과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놀라운 투지로 역사적인 8강 진출쾌거를 이룩했다. 양팀은 기량면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 토티 선수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주심에게 옐로 카드를 받은 뒤 연속 경고로 퇴장한 것이다. '아주리 군단' 골든골에 몰락하다. 한국팀은 선취골을 내준 뒤 0-1로 패색이 짙어가고 있던 후반 종료 직전까지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설기현의 동점골을 뽑아내 꺼져가는 불꽃을 재점화시켰다. 한국은 연장 후반 안정환의 골든골로 아시아 축구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한국이 극도의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기사회생, 8강 진출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팀은 주심이 이탈리아의 토티를 쫓아낸 뒤 수적 우세를 이용, 8강에 진출함으로써1966년 북한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아시아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한국이 14일 포르투갈전에 이어 18일 또 다시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기적을 이뤘다. 안정환이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어이 없게 실축, 죄인 취급을 받다 '황금 결승골(黃金入球)'로 가까스로 속죄했다.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뤘다.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이 16강에 진출한 이유는 감독과 선수, 전국민의 지지 등 세 가지 요인 덕분이다. 한국이 홈 그라운드의 이점(편파 판정)을 살려 강호 이탈리아를 꺾었다. 붉은 물결. 수백만 인파 '8강 자축.' 아주리 군단의 참담한 고통. '죄인' 안정환이 '속죄골'로 이탈리아를 물리친 순간 수백만의 붉은 악마들이 한국의 주요 도시에서 밤새 환호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