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강이라는 대역사를 이룬 태극전사들에게 100억원 이상의 포상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미 16강진출로 선수단에 뿌려질 돈을 포함해 정부의 특별성과금과 스타선수들에 대한 각종 CF출연 계약 등이 줄을 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박지성 등 10명에 대한 병역면제는 이날 병역법 시행령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미 실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16강 진출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610만스위스프랑(47억6천만원)을 받았고 8강진출로 180만스위스프랑(14억원)을 더 받게돼 총 61억6천만원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오르면 선수단 개개인에게 1억원씩을 지급키로 했고 8강에 오르면 1억원씩을 더 얹어주기로 약속했으며, 정부도 16강에 가면 격려금으로 1억원씩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선수 23명과 코치 4명 등 선수단 27명 전원은 각각 3억원씩 81억원을 받게된다. 게다가 히딩크 감독은 이와 별도로 계약서를 통해 8강 진출시 20만달러(약 2억5천700만원)를 보너스를 받기로 해 총 5억5천700만원을 거머쥐게 된다. 또 선수들은 현대자동차가 제공하는 EF쏘나타 승용차도 덤으로 받게 되며 히딩크 감독을 포함해 스타덤에 오른 선수들에게는 CF 출연 제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막대한 출연료도 챙길수 있을 전망이다. 당장의 금전적인 포상도 막대하지만 그보다는 앞으로 선수생활을 통해 누리게될 선물보따리가 더 기대된다. 8강 진출로 세계 수준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을 증명해보인 선수들은 걸림돌이던 병역문제까지 해결된 것을 계기로 국내무대를 넘어서 유럽무대까지 진출할 수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일본이 준우승한 이후 이나모토 준이치(아스날),오노 신지(페예누어드), 가와구치 요시카쓰(포츠머스.GK) 등이 잇따라 유럽무대에 진출한 것처럼 한국의 `숨은 진주'들도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일본언론의 보도를 통해 안정환의 소속팀인 페루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것으로 알려진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을 필두로 유럽에서 당장 통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 김남일(전남), 유상철(가시와), 이천수(울산) 등이 우선 거론되는 유럽진출 후보들이다. 또한 미국전에서 멋진 헤딩 동점골, 이탈리아전에서 골든골을 작렬시킨 안정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개 팀을 비롯해 약 4∼5개 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그간 따라다니던 `임대 빅리거'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