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시청과 응원장이 처음 마련된 울산대학교에는 잔디광장과 해송홀, 학생회관에 대형화면이 각각 설치돼 학생과 이읏 주민 등주로 젊은 응원단 1만5천여명이 모여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이들은 대부분 '붉은악마' 셔츠를 입고 상당수 얼글에 태극마크 페인팅을 했으며 경기내내 '대-한민국'을 외치며 율동하거나 태극기, 북, 소고 등을 치며 승리의순간까지 한국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울산시가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중구 남외동 동천실내체육관에도 6천여명의 시민이 모여 열기가 뜨거웠다. 퇴근길에 모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현대계열사의 근로자들과 시민들은 설기현의 동점골, 안정환의 결승골이 터지자 펄펄 뛰면서 얼싸안고 체육관이 떠나가라고 함성을 질렀다. 시민 변재범(42)씨는 "기대하고는 있었지만 우리가 강호 이탈리아를 꺾었다니믿어지지 않는다"며 "이왕이면 4강, 결승까지 올라가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