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8일 한국-이탈리아전 관전을 위한 전광판 설치 장소 및 교통대책 등에 대한 늑장 홍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한국과 이탈리아전 관전을 위한 전광판 설치 장소를 제대로 홍보하지 않다가 경기 당일인 이날 오후 문학경기장 등 시내 8곳에 야외 응원장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문학플라자, 종합문화예술회관, 시청앞 광장에서 길거리 응원전을 펼쳐온 상당수의 축구팬들이 뒤늦게 장소 변경 사실을 알고 헛걸음을 쳤다. 시내버스 및 지하철의 연장운행, 임시버스 운행, 문학경기장내 주차장 개방 사실 등도 이날 오후 4시께야 언론에 알려 야외 응원전에 참가한 시민들이 경기후 귀가에 불편을 겪게 됐다. 시(市)의 한 관계자는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제때 홍보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전 국민이 월드컵 8강을 열망하고 있는데 반해 인천시 공무원들은 인천경기가 끝났기 때문인지 자세가 흐트러져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