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의 8강 진출 염원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프랑스출신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터키와의 일전을 하루 앞둔 17일 인터뷰를 가졌다. 트루시에 감독은 얼굴에 홍조를 띤 채 다소 신경이 예민한 분위기로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터키에 대한 인상은 ▲전형적인 유럽형으로, 격렬하면서도 때로는 약삭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득점력이 높은 팀이며 개개인의 능력 또한 뛰어나다. 그러나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우리 팀도 적극적인 자세로 밀고 나간다면 홈 이점을 등에업고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것이다. -- 8강, 4강 등 위로 올라가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힘과 조직력, 그리고 공을 빼앗은 뒤의 속공이관건이다. 무엇보다 개인을 희생하고 팀으로 싸우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 또한 아일랜드의 경기방식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우리도 그런 이미지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 선수와 팀에 안도감이나 방심 같은 것은 없는가 ▲현재 우리 팀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찬스가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싶다. 목표는 달성되었으니 중압감 따위는 벗어버리고경기하자는 마음으로 싸울 수도 있으나 그것은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다. -- 우승 가능성은 ▲논리적으로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한 경기 끝날 때마다 작은 부분까지 개선해나간다면 마지막까지 갈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전혀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