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미국의 첫 골을 쏘아올린 브라이언 맥브라이드(30.콜럼버스 크루)는 최고의 스트라이커. D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는 세번째 결승 헤딩골을 터트려 3-2의`이변'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183cm, 75kg의 당당한 체격에 미국의 역대 스트라이커 가운데 가장 헤딩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맥브라이드는 이날 전반 8분 레이나가 오른쪽에서 치고 올라가다 센터링한 공을울프로부터 넘겨받아 오른쪽 페널티지역 앞에서 가볍게 오른발 슛, 골네트를 갈랐다. 자신의 A매치 40호 골이자 이대회 두번째 득점. 이번 대회에서는 랜던 도노반, 클린트 매시스 등 빠른 침투능력이 돋보이는 투톱 파트너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미국의 공격력을 지탱해왔다. 맥브라이드는 올초부터 브루스 어리나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 도장을 받아 매경기 투톱의 한자리를 꿰찰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 98년 프랑스월드컵 이란과의 경기에서는 미국이 이 대회에서 기록한 유일한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2년간 희귀한 혈액병(rare blood disorder)에 시달려 한때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았지만 월드컵 최종 예선 첫 경기인 지난해 2월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계기로 제2의 축구인생을 활짝 열었다. 올초 북중미골드컵에서 4골을 집어넣고 득점왕에 오르며 미국의 우승을 견인,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지난 93년 3월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첫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에 데뷔,지금까지 A매치 60경기 출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