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한가를 달리던 한국-이탈리아전 입장권이폭락했다. 이는 17일 오전 11시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가 인터넷을 통해 1천459장을 추가로 판매, 공급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의 16강행이 결정된 다음날인 지난 15일 인터넷 사이트에서 1등석이 120만원(원가 28만8천원), 17일 오전 조직위의 추가 판매전까지 220만원까지 호가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조직위가 입장권 1천459장을 인터넷 판매사이트(ticket.2002worldcupkorea.org)를 통해 추가 판매한 뒤 인터넷에는 1등석의 경우 70만원, 2등석 50만원선으로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회사원 K씨는 "1년 전에 구입한 1등 연석 4장을 장당 7배가 넘는 220만원에 판매하라는 제의가 들어왔으나 이날 인터넷 판매가 이뤄진 직후 암표가격이 폭락했다"고 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에 추가 판매한 입장권은 FIFA가 16강전에 출전한 각국 축구협회에 추가배정한 것 가운데 일부를 반환받아 판매한 것"이라며 "현장판매는 없을 것이라고 미리 고지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경기장 주변에는 500여명의 축구팬들이 야영을 하고 있었으나 조직위의 발표가 나자 이 중 350여명이 돌아갔고 나머지 150여명은 끝까지 남아 현장판매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