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는 오는 18일 저녁 대전에서 펼쳐지는 월드컵 축구 한국-이탈리아 16강전 경기를 보다 많은 시민들이 단체로 관람, 응원할 수 있도록 중계장소를 변경하기로 했다. 시(市)는 한국대 폴란드, 포르투갈 간의 경기를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서 LCD프로젝트를 이용, 생중계했으나 장소가 비좁아 많은 관람객을 수용할 수 없게되자 17일 경기를 화랑유원지 자동차 야외극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자동차 야외극장은 최대 5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시민들이 단체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화면의 크기를 가로 16m, 세로 13m의 대형 화면으로 바꾸고 성능이 좋은 대형앰프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경기 후 귀가하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밤 1시까지 시내버스를 연장운행토록 하고 인근 종합운동장 예정부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산.시흥지역 붉은 악마회원들의 협조를 받아 시민들이 흥겨운 응원전을 펼치면서 경기를 지켜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관람객이 폭증해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으로는 더 이상 경기를 중계할 수 없어 장소를 인근으로 옮기게 됐다"며 "극장보다 더 큰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별로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일부터 한국전 경기를 중계한 성포예술관에서도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