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오는 22일 8강전(광주경기장)에서 한국과 스페인이 대결할 가능성에 대비해 거리응원 장소와 전광판 확보책 등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18일 한국과 이탈리아의 16전(대전)에서 한국이 승리할경우 한국-스페인의 준준결승(8강전)이 광주에서 열리게 돼 전국 각지에서 50만명에이르는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의 이같은 추산은 한국의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인천 문학경기장에 10만이 모였고 18일 8강 진출 여부를 가리는 대전 경기에 30만명이 집결할 것이라는 자료에근거한 것이다. 시는 당일치기 응원객이나 캠핑족들이 많아 일단 숙박 문제는 특별한 어려움이없다는 입장이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월드컵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은 길거리 응원인파에 대한 대책이다. 시는 현재 집단 응원장으로 마련한 상무 시민공원과 염주체육관 양궁장 등 2개공간 외에 5.18을 상징하는 전남 도청앞 광장 일대와 금남로 일부를 길거리 응원장소로 제공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인근 빌딩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시청토록 하기 위해 건물주와 협의에 들어갔다. 또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광주로 집결할 것에 대비해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도로의 교통소통대책과 치안문제를 전남경찰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기가 열리는 시간이 밤이 아닌 낮 시간대여서 다소 마음이 놓이나 사람이 너무 많다 보면 크고 작은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 마음을 놓을 수없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