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사상 첫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14일 한국과 일본이 하나가 되어 응원을 펼치는 아름다운 광경이 연출됐다. 일본에서 재일교포가 가장 많이 사는 오사카(大阪) 이쿠노(生野)구에 있는 코리아타운과 한국총영사관에서 한일 양국의 서포터스가 함께 일본-튀니지전을 시청하며일본의 승리를 기원한 것. 한국총영사관의 1층 로비에는 이날 경기시간에 맞춰 한국유학생과 재일교포, 일본인 서포터즈 등 200여명이 찾아와 일본이 찬스를 잡으면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등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일본의 승리가 결정되고 나서는 일본인 서포터스가 먼저 "코리아!코리아!"를 외치면서 "한국도 함께 16강에 진출하자"며 격려를 보냈다. 3년 전부터 일본에서 영어와 일본어 통역을 공부하고 있다는 김창욱(金昌郁.31)씨는 "일본은 조직력이 좋다"며 "한국과 일본이 함께 16강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사관은 이날 밤 8시30분에 시작되는 한국-포르투갈전은 근무외 시간이기 때문에 중계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교민들의 문의가 빗발쳐 당초 방침을 변경, 단체시청을 허락했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