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16강 진출을 가늠할 포르투갈과의 일전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대표팀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오후 5시40분께부터 경기 장소인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약 1시간30분간 경기장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경기장 밖에서 철창 너머로 성원을 보낸 수백명의 팬들과 100여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한 이날 훈련에서 선수들은 가벼운 패싱훈련으로 몸을푼 뒤 측면 및 중앙공격루트를 점검하며 결전을 대비했다. 미국전에서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던 설기현도 황선홍을 비롯한 다른 공격수들과 조를 맞춘 가운데 날카로운 슈팅을 꽂아 넣으며 득점포를 가다듬었고 최태욱, 윤정환 등 앞선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도 활발한 몸놀림으로 마지막기회를 노렸다. 이날 옆구리 부상중인 최용수는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종아리 근육부상에서 회복한 이영표와 미국전에서 당한 발목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박지성은 무리없이훈련을 소화해 냈다. 훈련을 마친 뒤 송종국은 "포르투갈은 강팀이니 시작부터 끝까지 끈질기게 압박하겠다"며 "우선은 수비에 치중해야 겠지만 기회가 나면 측면 공간을 침투해서 찬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거스 히딩크 감독은 "포르투갈이 강한 팀이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포르투갈 대표팀은 한국팀이 훈련을 마친 뒤 경기장에서 가벼운 수준의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이날 열린 매니저 미팅에서 한국은 상의 흰색, 하의 붉은 색로 된 유니폼을, 포르투갈은 자주색 상의와 녹색 하의로 구성된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meolakim@yna.co.kr (인천=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