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국내에서 벌어지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경기의 입장권 판매 부진에는 비싸게 책정된 가격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미셸 젠 루피넨 사무총장은 13일 "한국과 일본의 소득수준이 다른 데도 한국내 경기 입장권 가격을 일본내 가격과 동등하게 책정하도록 허용한 것은 FIFA의 실수"라고 실토했다. 입장권 가격과 관련, 한국조직위원회와 일본조직위원회가 같은 가격에 팔기로하고 FIFA도 이에 동의했다. 젠 루피넨 사무총장은 또 대회 초반 대규모 공석사태에 대해 FIFA를 비롯해 양국 조직위, 입장권 판매 대행업체인 바이롬사 모두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FIFA와 양국 조직위, 바이롬의 `총체적 실수'가 문제를 야기했다"면서도"대회 초반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젠 루피넨 사무총장의 설명에 따르면 관중석에 대규모 공석이 생긴 가장 큰 원인은 블록단위로 입장권을 구매한 각국 축구협회가 표를 제대로 판매하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비록 관중이 들지는 못했어도 입장권 가격은 지불됐다. 이와 관련, KOWOC 임채민 미디어지원국장도 "각국 협회와 스폰서가 구매해 간입장권에 대해서는 실제 자리가 차지 않아도 대금이 지불됐기 때문에 공석 발생으로입장권 수입에 차질이 생긴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소득수준, 물가수준이 다른데도 한국내 경기 입장권 가격을 일본내 가격과 동등한 것은 실수"라고 실토했다 한편 FIFA와 KOWOC, 바이롬은 12일 오후 회의를 갖고 16강전부터 3-4위결정전까지 국내에서 펼쳐지는 결승토너먼트 경기 입장권 판매 방식을 논의, 확정했다. 회의 결과에 따르면 매경기 대진이 확정될 경우 출전하는 양 팀 축구협회에 우선 배정된 물량(총 입장권의 8%)에 대해서는 다음날 오후 2시까지 해당 축구협회로하여금 판매토록 하고 여기서 남는 입장권은 일반 판매된다. 예를 들어 16강전을 치른 결과 A와 B가 준준결승에서 만나도록 대진이 확정됐으면 16강전 다음 날 오후 2시까지는 준준결승 입장권의 8% 이내에서 A, B 축구협회가우선 판매권을 갖고 남는 입장권은 국제축구연맹에 반환해야 한다. FIFA는 협회 우선 배정분 잔여 입장권과 일반 판매분 잔여 입장권의 판매 시기및 물량을 경기별로 그 때 그 때 결정하게 된다. 판매방식은 인터넷, 전화예약, 개최도시 입장권 판매센터 등으로 분산되며 최종적으로 남는 입장권은 경기 당일 현장 판매를 통해 소화하기로 FIFA, KOWOC과 바이롬은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