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의 16강 진출이 좌절되자세계 주요 언론들은 프랑스를 `월드컵 72년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남긴 전 대회 우승팀'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AFP 통신을 비롯해 주요 외신들은 11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프랑스가 덴마크에 0-2로 패배, 1무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충격적인 패배라고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고 밝힌 AFP는 프랑스 부진의 첫째 요인으로 대표팀의간판 지네딘 지단의 부상을 꼽았다. 그러나 AFP는 지단이 빠지더라도 초호화군단으로 불렸던 프랑스 대표팀이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참패의 수모를 당한 것은 티에르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 등스타선수들이 전혀 이름값을 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AFP는 또 서울 도착 36시간만에 한국팀과 평가전을 벌여 지단이 다치는 등 대표팀이 지나치게 안이한 생각으로 선수 및 일정 관리에 문제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프랑스가 부상중인 지단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가라앉은 팀분위기를 되살리지 못하고 패배했다고 전했다. 특히 AP는 비탄에 잠긴 파리 현지 취재를 통해 충격에 빠진 프랑스 국민의 표정을 자세히 전달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골리앗이 다윗에게 무너졌다고 안타까움을 대변하는 등주요 언론들 모두 프랑스의 탈락을 이날 주요 뉴스로 다뤘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프랑스의 충격적인 패배를 놓고 각기 다른 표현법을 사용했지만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남긴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서울=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