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선발출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11일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회복훈련을 실시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14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는 선발출전선수 및 포메이션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임을 살짝 내비쳤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 최소한 비겨야 할 상대인 포르투갈에 대해 "강호답게 초반 당황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발전하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그러나 비기는 게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리고 이기기 위해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을 은연중에 비쳤다. 히딩크 감독은 우선 안정환과 이영표 등을 스타팅라인업에 포함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히딩크 감독은 "안정환은 기술적으로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90분을 소화할 체력이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해 골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는 안정환이 황선홍을 대신해 센터포워드로 나설 수도 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또 폴란드, 미국전에서 결장했던 이영표에 대해서도 "회복속도가 놀랍다.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평소 선수들의 부상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과 관련, 최대한 신중을 기했던 히딩크 감독의 스타일로 봤을 때 이같은 언급은 선발출장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히딩크 감독은 또 수비 포메이션도 종전같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포르투갈은 파울레타를 최전방 원톱으로 하는 전술을 구사하는 팀"이라며"우리가 스리톱으로 방어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우리가 스리톱으로 하면 상대 공격수가 수적 우세를 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포르투갈의 기본 포메이션인 4-2-3-1전술을 염두에 둔 것으로 상대가 원톱에다 2선공격수 3명을 더해 모두 4명으로 공격을 해 오는데 3명의 수비수로는 당해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 미국 등 투톱을 내세우는 팀들을 막기 위해활용했던 스리백을 과감히 버리고 포백으로 전환할 것이 확실시되며 홍명보와 최진철을 중앙에, 그리고 이영표와 송종국을 좌, 우측에 각각 세워 포지션을 바꿔가면서공격해 오는 상대에 대처토록 할 전망이다. (경주=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