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언론들은 11일 한국과 미국간의 월드컵 2차전 예고기사를 일제히 보도하며 한국의 선전을 기원했다. 특히 현지 언론들은 지난 4일 한국이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격파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이날 경기에서도 한국이 멋진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간 알헤민 다흐블라트지는 '히딩크를 위하여 기도한다(In gebed voor Hiddink)'며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아인트호벤스 다흐블라트는 한국이 지난 폴란드전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미국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덜란드 언론이 한국과 미국경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4강까지 진출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본선 진출이 좌절됨에 따라 한국을 통해 월드컵에 간접적으로 참가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국영 TV는 이날 한국과 미국전을 위성 생중계 했으며 일부 직장에서는 근무시간중(오전 9시30분~11시30분) 이를 방영해 줬다. 암스테르담=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