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미국전이 열리는 10일 인천지역 곳곳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되고, 각급 학교와 기업체가 단축수업 또는 오후 조업중단에 돌입하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인천시는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천문학야구장에 대형 LCD전광판을 설치, 오후 1시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시 본청사 2층 대회의실에 대형 프로젝션 TV를 설치했다. 또 월드컵 문학플라자외에 인천순복음교회에서도 3천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교회 본당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 오후 2시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가천의대 길병원 역시 환자와 보호자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응급센터 11층에 대형 TV를 설치, 16강 기원 필승 응원전을 펼친다. 인하대학교 총학생회는 우천시를 대비, 교내 실내체육관과 대강당, 중강당 등 3곳에 대형 멀티큐브를 설치해 4천여명의 학생들이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인천시내 초. 중. 고교 중 29개교는 이날 경기를 위해 오전 수업만 하기로 했으며, 22개교는 1∼2일씩 자율휴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한 동양제철화학㈜은 오후 조업을 중단한채 연수원에 설치된 빔 프로젝트를 통해 한-미전을 시청키로 하는 등, 대우자동차를 포함한 시내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단축 조업에 들어간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