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팀이 10일 포르투갈과의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0-4로 크게 지자 폴란드인들은 충격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후 폴란드 언론들은 폴란드가 한국에 이어 포르투갈에도 단 한골도넣지 못하고 완패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폴란드 축구의 치욕이라고 보도했다. 민영 폴사트 방송에 출연한 축구 전문가들은 경기 결과 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실망스러웠다며 대표팀 구성과 운영 방식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축구해설가는 "현재 대표 선수 대부분이 서유럽의 프로리그에 진출해 개인적으로는 기량이 뛰어날 지 모르지만 선수 차출이 쉽지 않아 팀워크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하고 "앞으로 팀 플레이가 정교해질 수 있도록 선수선발과 훈련방식을 바꿔야한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선수들은 비록 16강 탈락이 확정됐지만 오는 14일 미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폴란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밝혔다. 한편 폴란드 방송들은 이날 많은 비가 내렸으나 전주구장의 배수시설과 잔디상태가 매우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