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경기가 1 대 1로 종료되자 캠퍼스에 마련된 공동응원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벌이던 대전지역 대학생들은 아쉬움을 달래고자 삼삼오오 학교 주변 주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교내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충남대생 3천여명은 끝내 역전골이 터지지 않은 채 경기가 끝나자 탄성을 내쉬면서 자리를 떴으며 이 중 상당수는 학교 옆 궁동 주점가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며 이날 경기내용을 복기했다. 또 21세기관 스포렉스홀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친 배재대생 3천여명 중 100여명은 경기가 끝난 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린 태극전사들의 투지를 높이 평가하고 오는 14일 인천에서 열릴 대 포르투갈전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는의미에서 태극기를 휘두르며 캠퍼스를 돌면서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밖에 교내 공동응원장에서 목소리가 터져라 "오~필승 코리아"를 부르짖었던목원대와 대전대, 한남대생들도 아쉬움을 달래고 90분 내내 졸였던 가슴을 풀고자학교 앞 주점을 향해 자리를 떴다. 한편 대전지역 대학가 주점 수십곳이 이날 대표팀이 미국을 꺾을 경우 술과 안주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으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고조된 분위기 속 공짜 술 파티는 벌어지지 않았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