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3.오릭스 블루웨이브)이 홈런 2방을 맞고도 팀 타선과 구원투수들의 도움으로 승수를 추가했다. 구대성은 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다이에 호크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5안타 2볼넷으로 3실점했지만 모처럼만에 터진 팀 타선의 지원속에 7-3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일 긴데쓰전에서 8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구대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3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은 종전 1.51에서1.74로 약간 높아졌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시키며 상큼하게 출발한 구대성은 2회말 팀 타선이 먼저 2점을 뽑아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3회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3명의 타자를 범타로 막은 구대성은 4회와 5회 1개씩의 안타를 내줬지만 산발로 처리했고 팀 타선은 5회말 1점을 더 보탰다. 하지만 구대성은 6회부터 흔들렸다. 첫 타자 이구치를 걸어 내보낸 구대성은 대타 오니시에게 홈런을 허용, 2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없이 6회를 넘긴 구대성은 7회 들어 첫 타자 아키야마에게 다시 중월솔로홈런을 맞고 1점을 더 내준 뒤 마운드를 야마구치에게 넘겼다. 한편 오릭스 타선은 6회 1점과 8회 3점을 더 뽑았고 구원투수들도 잘 막으며 점수를 내주지 않아 구대성이 승리투수가 되는 것을 도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