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브라질전을 앞두고 경기장 입구에서는 경기 시작 5시간여 전부터 양국 축구팬들이 몰려 열띤 장외 응원전을 펼쳤다. 북제주군민서포터즈와 남제주군민서포터즈는 각각 중국, 브라질 유니폼과 대형현수막, 국기 등으로 `무장'하고 경기장 입구에서 응원전을 펼쳐 카메라맨과 입장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 서포터즈는 또 경기장을 찾은 중국인, 브라질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구호를 외치고 기념촬영을 하며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하는데 정성을 기울였다. 브라질 축구팬들의 경우 20여명씩 모여 독특한 율동을 구사하며 장외 분위기를 압도, 축구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 월드컵조직위 서귀포시운영본부는 8일 오전 11시부터 입장권 해외 미판매분 3천17장에 대해 현장 판매를 실시했으나 오후 6시까지도 2천여장이 남아 공석을 걱정했다. 남아 있는 2천여장은 1등석 1천400여석과 2등석 600여석으로 블록 단위여서 운영본부가 뚜렷하게 부각될 `공석'을 채우는 묘책을 찾느라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입장권 판매소 주변에는 암표상들이 100여장씩 입장권을 들고 나와 판매가의 절반 이하로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바람에 판매소 앞이 텅 빈 상태가 하루종일 지속됐다. 한 암표상은 "여행사를 통해 중국에 들어갔던 입장권이 그냥 돌아와 휴지조각으로 버리기 전에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본부 관계자는 "판매 대행사나 여행사도 문제지만 중국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정부의 노력도 부족했다"며 입장권 판매 부진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