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스페인의 주전 스트라이커 디에고 트리스탄이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스페인의 팀 닥터인 헤나로 보라스는 8일 울산 서부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리스탄이 열흘 이상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날 파라과이와의 B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 라울 곤살레스와 투 톱으로 나섰던 트리스탄은 전반전을 마친 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와 교체됐는데 당시 사타구니 근육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팀 닥터 보라스는 "부상이후 48시간이 경과해야 정확한 상태를 검진할 수 있지만 최대 12일 가량은 쉬면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리스탄이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스페인은 라울과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를 투톱으로 내세워 남아공과의 3차전과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26일 서부구장에서 훈련하다 발목을 다쳤던 모리엔테스는 최근 컨디션을 회복했고 파라과이전에서는 0-1로 뒤진 후반에 투입돼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렸다. (울산=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