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죽음의 조'의 숙적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전에서 잉글랜드의 주장인 데이비드 베컴이 반칙으로 아르헨티나 공격수인 곤살레스의 코를 받아 코피를 터뜨리는 '사고'가 발생. 베컴은 전반 38분께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공중볼을 다투기 위해 점프를 했다가내려서면서 함께 점프를 한 곤살레스의 코를 손으로 쳤던 것. 이 때문에 곤살레스는 셔츠에 유혈이 낭자했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지혈 등의치료를 받은뒤 다시 경기에 임하는 투혼을 보였다. 베컴이 파울을 범하면서 잉글랜드 응원단은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베컴이 시메오네를 발로 찼다가 퇴장당해 팀이 연장전 승부차기에패하는 빌미를 제공했던 악몽을 떠올리며 긴장했으나 다행히 심판은 단순 파울만을선언. 이날 양팀은 라이벌의 경기답게 반칙이 많아 심판이 바쁘게 움직였는데 전반에만 각각 1개씩의 옐로카드를 포함 잉글랜드가 13개, 아르헨티나가 14개의 파울을 범했다. (삿포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