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휴식은 이제 끝.다시 지옥훈련이다" 현충일인 6일 한국대표팀은 오후 5시부터 경주 화랑구장에서 가벼운 족구로 몸을 풀며 7일 시작될 강도높은 훈련에 대비했다. 화랑구장에는 "섹시 파마 안정환" "신귀공자 송종국" 등 피켓을 든 5백여명의 팬들이 모여 훈련을 지켜봤다. 이날 선수들은 "오노에게 당한 쇼트트랙 김동성의 억울함을 풀겠다"며 미국팀을 반드시 꺾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5일 미국의 경기를 보고 상대가 얼마나 강팀인가를 느꼈다.그러나 걱정은 없다.이미 경기를 분석해 한국의 약점을 보완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부상 선수와 관련 "유상철은 미국전에 출전할 것이며 황선홍은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으나 이영표에 대해서는 "의심이 간다"는 표현으로 출전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안정환은 "한국팀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놀랄만한 경기는 모두 국민들의 성원 덕택"이라며 "16강 진출은 확신한다.8강은 장담할 수 없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가볍게 몸을 푼 뒤 저녁식사로 영양숯불갈비를 먹었다. 철저한 식사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달 25일 경주에 도착한 이후 겨우 두번째 먹는 고기였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