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 포르투갈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미국 대표팀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회복 훈련을 했다. 미국팀은 6일 오전 10시부터 전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미사리 축구장에서 1시간30분동안 조깅과 스트레칭 등으로 전날 접전의 피로를 씻었다. 밝게 웃으며 버스에서 내린 선수들은 초반 15분만 공개된 이날 훈련에서 승리의 여운이 아직까지 가시지 않았는지 농담을 주고 받으며 삼삼오오 모여 자유롭게 몸을 푼 뒤 조깅으로 근육에 쌓인 피로를 털어냈다. 전날 경기에서 전반만 뛰고 후반 교체된 공격형 미드필더 어니 스튜어트는 줄곧 운동장 구석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승부를 벌인 프랑스와 우루과이팀에는 5년 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멤버 11명이 포함돼 있어 눈길. 특히 우루과이의 빅토르 푸아 감독은 당시 청소년팀 지휘봉을 잡고 제럴드 훌리어 감독이 이끌던 프랑스 청소년 팀과 일전을 벌였었다. ○…70년이 넘은 월드컵 역사 속에서 생긴 특정 국가간 '천적관계'가 이번 2002 한·일월드컵대회에서도 예외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차 군단' 독일이 8-0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완파해 '아시아 킬러'의 명성을 지킨데 이어 러시아는 튀니지를 2-0으로 꺾고 '아프리카 사냥꾼'임을 확인시켰다. 잉글랜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스웨덴도 지난 68년 5월 이후 잉글랜드전 무패의 신화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