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휘슬과 함께 대전 엑스포 남문 광장에는 수백개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았다. 4일 오후 한국-폴란드 월드컵 축구대회 실황중계가 이뤄진 대전 엑스포 남문 광장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월드컵 첫승의 기쁨을 나눴다. 첫 골에 이어 두번째 공이 폴란드 골문을 흔들자 온 관중은 환호성과 함께 불꽃을 하늘에 터트리며 승리를 예감했으며 승리가 확정되자 서로서로 부둥켜 안은 채 어쩔줄 몰라했다. 가족과 함께 찾은 대전시 서구 월평동 윤석현(36.회사원)씨는 "경기내내 숨을 죽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며 "말할 수 없는 감격과 함께 한국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경기 이후에도 감격을 잊지 못한 시민들은 축제 분위기에서 자리를 뜰 줄 몰랐다. 한편 이날 엑스포 남문 광장에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거 찾아 방송 유세 차량을 이용, 축구 중계를 보여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