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루히토(德仁) 황태자와 벨기에의 필립 황태자는 부부동반으로 4일 사이타마(埼玉)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벨기에 경기를 함께 관전했다. 양국 황태자는 담소를 나누면서 자국팀 플레이에 성원을 보내다 전반에 일본의골키퍼 나라자키 세고가 벨기에의 슛을 선방하자 일본 황태자는 몸을 뒤로 젖히며놀라는 등 귀빈석도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2골씩 주고받고 경기가 끝나자 양국 황태자는 악수를 하고 양국 선수의 건투에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 우라와경찰, 캐나다인 암표상 체포= 0...사이타마현 우라와(浦和)경찰서는 이날 경기 입장권을 전매하려 한 혐의로캐나다인 암표상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우라와경찰서 조사에 따르면 브라이언 피츠로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오후 4시55분 우라와미소노(浦和美園)역 앞에서 60달러(약 18만원)짜리 입장권을 일본인 여성에게 5만엔(약 50만원)에 전매하려 한 혐의다. 경찰서의 조사에 대해 피츠로이 용의자는 "입장권을 판 것은 사실"이라고 혐의를 인정하고 있어 우라와경찰서는 입장권 입수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 고이즈미 총리, 열띤 응원 = 0...이날 경기를 관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일본이 골을 넣자 '오'라며 탄성을 지르고 몸을 앞으로 내밀어 박수를 치는 등 성원을 보냈다. 후반전 시작 전에 스타디움에 도착한 고이즈미 총리는 월드컵일본조직위원회(JAWOC)가 필승을 기원하며 만든 노란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일본이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는 앉아서 볼 수 없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응원했다. = 니그마툴린, 일본의 무승부를 적중 = 0... 일본과 같은 H조인 러시아의 골키퍼 루슬란 니그마툴린이 일본-벨기에전의결과를 '2-2무승부'로 정확하게 맞춰 화제가 됐다. 이는 니그마툴린이 고베(神戶)에서 가진 취재진 질문에 답한 것으로, 그의 '예언'은 냉전시대 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구소련국가안보위원회(KGB)'수준(러시아 기자)이라 일컬어지는 러시아의 높은 정보수집력을 보여주고 있어 일본을 바짝긴장시키고 있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