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리는 월드컵 D조예선 미-포르투갈전 수원경기를 앞두고 수원지역에서 숙박할 양국 관람객이 600명이 채 안돼 관광특수가 물건너가게 됐다. 4일 수원시 월드컵상황실에 따르면 경기를 앞두고 수원과 인근 화성.용인지역의 호텔과 중저가숙박시설인 월드인에 투숙할 관람객은 미국인 257명, 포르투갈인 232명 등 모두 489명으로 집계됐다. 무료 민박인 홈스테이(Home Stay)에는 미국인 90명이 신청했고 포르투갈인 신청자는 단 1명도 없었다. 양팀의 선수단도 서울의 메리어트호텔과 리츠칼튼호텔에 각각 머물고 당일 경기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개최도시로서의 자존심마저 구기게 됐다. 수원경기의 경우 일부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석(空席)이 발생한 것과 달리 해외판매분도 매진, 양팀 응원단과 관람객이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30분의 1 정도만이 수원에서 하룻밤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월드컵상황실 관계자는 "오늘에도 서울에서 수원경기장으로 가는 교통편을 물어보는 양국 관람객의 전화가 상황실에 쇄도했다"며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오히려 관광특수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