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포르투갈전에 출전할 선수명단을 경기 당일인 5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브루스 어리나 감독이 2일 골키퍼 케이시 켈러와 브래드프리덜 중 한명을 대 포르투갈전 수문장으로 결정한 뒤 3일 선수들에게 통보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어느 선수도 경기 당일인 5일까지 자신이 스타팅멤버로 뛸 수 있는지를 알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켈러와 프리덜 중 누가 포르투갈전에 나가느냐에 따라 포지션과 선수 개개인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어리나 감독은 "우리는 거의 라인업을 마무리하고 있으나 발표하지는 않겠다"고말했다. 어리나 감독은 포르투갈전 전망에 대해 승패 예상지수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면서 "랭킹에 근거한다면 우리가 플레이할 근거가 없다"고 말해 미-포르투갈전에도 이변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미 선수중 최고령자이며 두번째로 대표선수 경력이 많은 중앙수비수 제프 어구스(34)가 앞으로 48시간안에 `재앙'이 발생하지 않는 한 처음으로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어구스는 지난 14년간 대표선수로 선발됐지만 한번도 월드컵 본선에서 뛰지 못했다. 어구스는 "토너먼트가 끝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나개인의 첫 출전 영광보다는 나의 의무와 책임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