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터키 대표팀간의 경기에선 유난히도 터키팀을 응원하는 한국인들이 많았다. 외국팀간의 경기에는 팀 구별없이 응원하거나 스타들이 묘기를 펼칠때 환호 등으로 응원하는게 관례였으나 이날 만은 많은 한국인들이 터키 국기를 흔들며 터키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터키가 6.25동란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1만5천여 병사를 파병한 참전국인데다 옛날 우리와 같은 나라를 이루고 있던 돌궐족(훈족이라고도 함)의 후손이었다는 점이 작용한 듯하다. 돌궐을 백인들이 투르크로 발음했고 투르크의 영어식 발음이 터키라고 하며 이 사실을 아는 터키인들은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대하고 있다는 것. 터키 국민들은 참전을 계기로 한국인을 코렐리(Koreli)라고 부르며 현재 생존해있는 참전용사나 그들의 후손들은 이름앞에 '코렐리'(한국인)라는 표기를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연합뉴스) 이종완기자 love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