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주장 홍명보(33)가 4일 부산에서 열리는 D조 첫 경기에서 폴란드의 특급 스트라이커 에마누엘 올리사데베(24)를 마크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2000년 귀화한 이후 폴란드의 월드컵 유럽예선 9경기에 출전,모두 8골을 터뜨리는 발군의 골 감각을 보여 줘 16년 만에 본선에 오른 폴란드의 옛 영광을 되살려 줄 수 있을 것으로 폴란드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폴란드는 올리사데베를 최전방에 포진시키고 미드필드,심지어는 수비 진영에서 한 번에 이어주는 롱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은 올리사데베를 막을 비책을 베테랑 홍명보에게 특별 주문하고 있다. 홍명보의 노련함이라면 올리사데베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홍명보는 폴란드의 A매치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올리사데베의 주된 돌파 루트와 순간적인 슛동작 등을 파악하는 데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