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프랑스와 더불어 1차전에서 나란히 쓴 맛을 본 우루과이가 오는 6일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최소한 비기기 작전을 쓸 것으로 보인다. `남미의 지단'으로 불리며 우루과이 공격진을 지휘하고 있는 알바로 레코바(26.인터밀란)는 3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승부는 판세를 복잡하게 만들지만 프랑스전에서 비기고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긴다면 결승토너먼트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레코바는 "프랑스는 전대회 챔피언으로서 이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며 "그 점은 우리의 기본전술 중 하나인 역습에 도움을 주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르 푸아 우루과이 감독은 "프랑스는 지단 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는 팀"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우리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와 프랑스는 오는 6일 오후 8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결승토너먼트 진출의 사활이 걸린 한판 격돌을 벌인다. 1차전에서 우루과이는 덴마크에 1-2, 프랑스는 세네갈에 0-1로 각각 패해 2차전에서 지거나 비길 경우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우루과이의 무승부 작전은 일단 다득점에서 프랑스에 앞서 있고 프랑스가 최종전에서 강호 덴마크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대승이 어려우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