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유연성과 유럽의 힘을 겸비한 장신 스트라이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6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흔쾌히 주고 스카우트할 정도로 스타성을 인정받은 선수다. 월드컵에는 처녀출전. 17세이던 99년 대표팀에 발탁됐으며 지금까지 국제경기 24번 출장으로 8골을 뽑아냈다. 체사레 말디니 감독은 "칠라베르트의 방어벽보다는 산타크루스의 '킬러본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종종 말해왔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3골을 뽑아내 팀의 본선진출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20세 미만 대표로 9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함으로써 국제대회에 데뷔했다. 17세에는 대표팀 주전으로 뽑혀 99년의 코파 아메리카에서 3골을 연속으로 득점하며 천재골잡이의 등장을 알렸다. 이 골로 파라과이는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은 산타크루스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스카우트됐다. 분데스리가에서의 첫 시즌에 18세의 산타크루스는 5득점을 하면서 팀이 리그 챔피언이 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1백89㎝의 장신에 80㎏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산타크루스는 특히 단거리에서 발휘하는 강력한 순발력과 저돌적인 공격으로 수비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