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 D-1.' 태극전사들이 사상 첫 월드컵축구 16강 진출을 위한 첫번째 시험무대를 앞두고 마지막 호흡 고르기에 돌입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8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역대 두차례나 3위에 올랐던 유럽 강호 폴란드를 상대로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D조 조별 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1월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이후 1년5개월동안 강도높은 훈련과 32차례의 국가대표팀간 경기 등으로 담금질을 해 온 태극전사들이 마침내 기량을 뽐낼 첫번째 무대. 히딩크 감독은 설기현 황선홍 박지성으로 짜여진 공격 삼각편대로 폴란드의 측면 수비조직 돌파에 승부를 걸 예정이다. 측면 돌파가 잘 먹히지 않을 경우에는 이천수,최태욱이 즉시 교체 투입되는 한편 안정환은 후반전에 중앙 스트라이커로 나선다. 유상철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이을용과 송종국은 각각 좌 우 미드필드를 지키면서 원활한 측면 돌파를 돕는 동시에 수비에도 적극 가담한다. 최종 수비라인은 경험이 풍부한 홍명보를 중심으로 김태영,최진철을 각각 좌우에 포진시켜 안정감을 준다는 계획. 폴란드는 올리사데베와 주라브스키를 최전방에 세워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지리아 출신 귀화선수인 올리사데베는 골찬스를 놓치지 않는 킬러본능을 갖춘 스트라이커여서 한국 선수들에게는 경계 대상 1호. 미드필드는 크시노베크 카우즈니 시비에르체프스키 코즈민스키가 왼쪽부터 늘어서서 한국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고 긴 침투패스로 득점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는다. 양 팀 모두 배수진을 치고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키는 '맞불대결'전략을 구사한다는 각오여서 16강 진출 교두보 확보를 위한 공방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한편 당초 폴란드전 엔트리에 포함됐던 미드필더 이영표는 지난 1일 연습도중 차두리와의 충돌로 입은 근육부상이 악화돼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