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가 '장삿속이 훤한' 이기적인 행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JAWOC은 당초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들을 위해 요코하마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사이타마와 요코하마경기장까지 유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첫날인 오는 2일부터 이를 취소했다. 버스 결행으로 불편을 겪게 된 기자들은 아예 취재일정 자체를 수정하고 있는상황이다. 일본조직위는 출발 나흘전까지 예약된 인원이 30명미만이어서 취소가 불가피했고 이미 이같은 조건을 게시판을 통해 알렸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단1명의 기자라도 현지 취재를 위해 셔틀버스를 신청했다면 운행을 해야 하는 것이 국제 행사의 상식. 특히 일본은 5~6천엔의 요금까지 받아 이웃 한국이 IMC에서 서울 인근 경기장간셔틀버스를 무료로 상시 운영하고있는 것과 좋은 대조가 되고 있다. JAWOC 수송국의 오카타 구노(尾方久野) 담당관은 "일본의 교통비가 너무 비싸어쩔 수 없었다. 버스 1대를 빌리는 비용이 10만엔인데 6-7명만 이용신청을 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15명만 되면 운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요코하마 시내에서 운영하는 취재진용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 간격이 너무 길어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AFP통신의 릴리아나 사무엘 기자는 "아예 기차를 이용하려고 생각한다.시내에서도 버스보다는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미디어용 입장권 취소를 놓고도 불평을 늘어놓는 기자들이 눈에 띄었다. 기자들이 처음에 입장권을 받았던 MPC내 미디어국에서 취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기장에 직접 전화를 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 노르웨이 일간지 닥사비센의 솔리에 레이다 기자는 "미디어센터의 시설이 좋고깨끗하긴 하지만 올림픽과 비교해 기사송고 시스템 등 일부에서 미흡한 점이 눈에띈다"고 말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