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29.레알마드리드)의 결장 기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서울삼성병원측에 따르면 허벅지 근육을 다친 지단이 1일 오후 2시30분께 병원을 방문, 재활의학과에서 약 2시간동안 물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26일 한국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치르던중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던 지단은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세네갈과의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주치의가 발표, 결국 세네갈과의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지단은 2일 오전 10시 삼성병원을 다시 방문해 역시 2시간동안 물리치료를 받을 예정으로 있는 등 치료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치료과정과 관련, 일각에서는 당초 우려했던대로 지단이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결장하는 것은 물론 16강전을 포함한 결승토너먼트에서도 그의 모습을 보기힘든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팀의 장 마르셀 페레 주치의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지단의 경우와 같은 근육부상의 해결책은 한달쯤 푹 쉬게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처지라 안타깝다"고 밝혔었다. 즉, 미세한 근섬유 몇 가닥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진 지단이 강한 회복력을 지녔다면 금방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반대로 피로가 누적한 상태에서 발생했다면 의외로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편 프랑스팀은 병원측에 대해 어떤 방법이든 지단의 치료모습 촬영을 막아주도록 요청하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