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본선 D조 조별리그 상대인 포르투갈 선수단 본진이 30일 오후 9시1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로써 오는 14일까지 국내에서 조별리그를 벌일 15개 외국팀의 입국이 완료됐다. 그동안 마카오에서 훈련을 해온 포르투갈팀은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을 비롯해 루이스 피구, 세르지우 콘세이상, 주앙 핀투 등 엔트리 23명과 코칭스태프, 지원인력 등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선수단이 이용한 비행기에는 포르투갈을 떠나 마카오에서 취재해 온 취재진 38명도 동행했다. 짙은 회색의 단복을 입은 이들은 대부분 시종 굳은 얼굴로 경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돋보기 안경을 쓴 올리베이라 감독은 한국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뒤 일체의 인터뷰와 사진촬영을 사절했고 한국월드컵조직위 관계자에게 "모든 준비는 잘 됐냐"며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무릎부상에서 완쾌된 것으로 알려진 피구는 환영한다는 인사에 대해서만 "감사하다"고 대답했을 뿐 다른 모든 질문에 대해서는 대꾸하지 않았고 일부 팬들의사인요청도 냉정하게 거절했다. 머리와 수염을 노란색으로 염색한 수비수 아벨 샤비에르는 "훈련중 왼쪽 허벅지를 다쳐 우리팀에서 부상선수가 2명이 됐다"고 밝힌뒤 "한국은 좋은 팀이며 잘 할것으로 전망되지만 섣부른 예측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간단한 입국심사와 세관검사를 마치고 짐을 찾은 뒤 30여분만인 오후 9시40분께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입국장을 빠져나와 조직위에서 준비한 차량을 타고숙소인 서울 리츠칼튼호텔로 옮겨 여장을 풀었다. 경찰은 평소와 같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공항 여객터미널 동편에 장갑차 1대를 대기시키고 무장 경찰특공대 30명, 경찰 3개 중대 360명, 공항 경비요원 60여명을 청사 안팎에 배치, 삼엄한 경비태세를 유지했다. 입국장에는 포르투갈을 응원하는 시민서포터즈 100여명이 환영플래카드와 포르투갈 국기를 들고나와 피구와 핀투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이름을 외쳤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포르투갈 교민들 20여명이 나와 환영했다. (영종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