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제주에서도 월드컵대회 전야제가 성대하게 열려 월드컵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제주도와 2002 월드컵추진기획단은 이날 오후 제주시 해안과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제주 해녀의 삶을 주제로 한 '제주 해녀축제' 전야제를 열어 전 세계인의 축제인월드컵 개막 전야를 축하했다. 이날 전야제 행사는 오후 5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탑동해변공연장까지 낭쉐(나무로 만든 소)몰이와 도두.화북에서 선박 20척이 출항, 제주항까지 퍼레이드를 펼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는 도내 9개 단체 풍물패가 펼치는 영감놀이 풍물패 공연, 중요문형문화재 제71호인 제주칠머리당굿 인간문화재 김윤수 심방의 '영등굿',중요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보유자인 서울대 이애주 교수와 김희숙 제주굿춤아카데미 어린이무용단의 '맞이굿'이 잇따라 펼쳐져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 공연단이 한데 어우러지는 한판 굿인 '용왕맞이 영감놀이'와 불꽃놀이가 펼쳐져 월드컵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한편 이날 저녁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는 제주시립합창단과 일반합창단, 대학합창단, 직장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39개 합창단과 제주시립교향악단, 제주청소년오케스트라 등 14개 연주단체와 시민 등 2천500여명으로 구성된 연주단이 월드컵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한라의 대함성축제'를 펼쳐 월드컵대회의 성공과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