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의 기둥인 황선홍(34)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난다. 본선 조별리그를 앞두고 대표팀의 최종 훈련지인 경주캠프에 참가중인 황선홍은28일 에이전트사인 이반스포츠를 통해 언론사에 팩시밀리를 보내 "이번 월드컵후 대표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 전문에서 황선홍은 "88년 대표팀에 소집돼 일본과의 친선경기에 뛴 것을 시작으로 14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국민의 염원인 월드컵 16강 관문을 향해출발하는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90년과 94년, 98년 월드컵을 거치면서 팬들의 성원만큼 보답을 못한것 같아 늘 죄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