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부상을 막아라.'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각국은 대표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간판 스트라이커나 주전 수비수 단 한 명의 공백만으로도 팀 전력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지난 4년간의 공든 탑이 무너질수 있기 때문이다. 본선출전 32개국중 부상선수들이 많은 국가는 세계최강 프랑스를 비롯 '축구 종가' 잉글랜드,'전차군단' 독일 등이다. 이 국가외에도 포르투갈 브라질 슬로베니아 덴마크 이탈리아 중국 한국 등 대부분 출전국가들이 1∼2명의 부상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적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이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전력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전반을 마치지도 못하고 교체된 지단은 27일 국내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는데 31일의 세네갈전 출전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 프랑스는 지단 외에도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의 무릎도 완전한 상태가 아니며 릴리앙 튀랑 등 3명의 수비수들도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 발부상으로 평가전에 나오지 못했고 다음달 2일 대 스웨덴전 출전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잉글랜드는 베컴 외에 미드필더 대니 머피,키어런 다이너,니키 벗과 스트라이커 테니 셰링햄이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았다. E조의 독일은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가 발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제바스티안 다이슬러,외르크 하인리히 등의 선수들이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과 같은 조인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덴마크의 마르틴 에르겐센,이탈리아의 필리포 인차기,브라질의 카푸,슬로베니아의 마린코 갈리치,중국의 판즈이 등도 부상 후유증을 앓고 있는 선수다. 한국도 수비의 핵 홍명보가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발을 다쳤고 김남일은 발목,최용수는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