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에 차려진 월드컵 국제미디어센터(IMC)는 개막 나흘을 앞둔 27일까지도 국내외 취재진들이 크게 몰려들지 않아 여전히 한산한 분위기이다. 요코하마 IMC측은 이번 월드컵기간에 취재기자 4천명, 사진기자 800명, 방송관계자 7천명 등 모두 1만1천800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등록카드(AD CARD)를 발급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IMC에서 취재활동을 시작한 취재진은 100명 남짓도 안돼 월드컵 열기가 피부에 전혀 와닿지 않고 있다. 등록카드 발급처와 안내소 등에는 6-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돼 의욕적인 표정으로 근무를 하고 있으나, '일감'이 적어 서로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IMC를 벗어나면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IMC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인 사쿠라기초역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IMC의 위치를 물어보면 "모른다"는 대답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역 근처의 안내소에서 역과 IMC를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 여부를 물어봐도 "운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다"는 안내원의 만족스럽지 못한대답뿐이다. 결국 역에서 IMC까지 걸어 와서야 셔틀버스 운행시간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셔틀버스의 운행시간이 30분 간격으로 한시간에 두번 밖에 없는데다, 소요시간도 14분에서 18분정도나 된다. 성인남성의 보통걸음으로 15분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셔틀버스를 타고도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는 `비합리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IMC측의 안내원은 "교통이 많이 막혀서"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