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프 트루시에 일본대표팀 감독은 26일자 프랑스 일요신문 '주르날 뒤 디망슈'와 가진 인터뷰에서 "목표는 16강 진출"이라면서도 "16강 이상에 오르는 것은 마술과도 같은 위업이며 하나의 이상사태"라고 말해 일본의 8강진출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필리프 트루시에, 르 쇼군(장군의 뜻)'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과 맞붙을 H조 팀들에 대해 "첫상대인 벨기에가 러시아보다 힘겨운 상대가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또 이 신문 기자가 '일본에는 유명한 프랑스인이 두 명 있다'고 말하자 "아니다.내가 가장 유명하다"며 적자에 허덕이던 닛산(日産)자동차를 재생시킨 카를로스 곤 사장을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프랑스인으로 선정된 자신의 경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닛산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리해고는 인기를 얻을 수 없는방법"이라고 비꼬는 한편 "전통으로 똘똘 뭉친 나라에 새로운 입김을 불어넣고 성공한 점에서는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트루시에 감독은 집이나 이발소까지 따라 다니는 일본언론의 집요함에 지쳤다고 털어놨으며, 월드컵이 끝나면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감독처럼 계속 국제적 커리어를 쌓아갈지 프랑스로 돌아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