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모하메드 빈하맘 아시아축구연맹(AFC) 신임 회장이 차기 FIFA회장 선거와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밝혔다. 블래터 현 FIFA 회장과 차기 회장직을 다투고 있는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정몽준 부회장은 2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AFC대표단 회의에 참석, 블래터의 독단적인 재정운영과 공금 횡령 등의 비리를 회원국 대표들에게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맘 회장은 "아시아 각 축구협회와 FIFA의 재정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블래터 현 회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아대륙에 대한 FIFA 지원 방안을 언급하면서도 `FIFA'라는 공식기구 대신 회장인 `블래터'의 이름을 언급해 블래터의 지지자임을 숨기지 않았다. 회원국 대표들은 FIFA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 정몽준 회장에게 감사의뜻을 전한 뒤 "하지만 FIFA의 문제로 AFC가 분열되서는 안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아프가니스탄과 북한을 제외한 42개국 대표 1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