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에 프랑스에 0-5로 패했던 한국의 이날 선전은 한국 국민에게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공식 온라인사이트인 피파월드컵닷컴(www.fifaworldcup.com)의 이러한 보도처럼 각종 외신들은 지난해 컨페드레이션컵대회에서의 프랑스전 대패를 언급하며 한국의 비약적인 발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AP 통신은 "지난해 0-5로 패했었던 한국이 전반전을 2-1로 앞서며 프랑스를 놀라게 했다"며 "프랑스의 2연패가 걱정스럽다"고 타전했다. "르뵈프의 슛이 프랑스를 구했다"고 기사를 시작한 AFP 통신도 "한국이 프랑스수비의 허점을 파고들며 전반을 2-1로 리드해 프랑스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고 전세계에 한국의 선전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트레제게가 선제골을 집어넣은 얼마 뒤 프랑스는 한국이 지난 1년간 얼마나 향상됐는가를 박지성의 골이 터지면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방송사인 BBC는 웹사이트에서 스코틀랜드전 대승과 잉글랜드전 무승부를차례로 언급한 뒤 "프랑스전 선전으로 한국 축구팀과 축구팬은 모두 16강 진출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축구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사커리지닷컴(www.soccerage.com)은 "이번 경기의제목을 `일년 뒤'라고 붙여도 좋을 것"이라며 "일년 전 참패를 당했던 한국이 12개월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뤄 프랑스는 웃으면서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수원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본 AFP 통신의 크리언 존 기자는 "한국이 지난해에 비해 스피드와 파워가 상당히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수비 집중력은 문제"라고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