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의 등번호인 10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던 결정을 번복했다. FIFA는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연뒤 서울 삼성동 국제미디어센터(IMC)로 자리를 옮겨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날 조직위원회가 승인했던 `아르헨티나의 10번 영구 결번' 사항을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나중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대회 개막을 5일 앞둔 지금은 적당한 시간이 아니다"며 "우리에겐 지켜야할 규칙들이 있다"고 단호하게말한 뒤 "아르헨티나도 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또 "등번호 10을 결번시키는 것은 마라도나의 악명높은 `신의 손'사건을 연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또한 재정 문제와 관련, 마케팅 대행사인 ISL의 파산으로 3천690만 스위스프랑의 손실이 있었지만 마케팅 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여전히 4억1천100만 스위스프랑의 유동 자금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FIFA는 오는 29일 열리는 회장 선거에 니제르 등 6개국은 지난 4년간 FIFA가 주최한 대회에 두번 이상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