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D조에서 한국과 맞닥뜨릴폴란드 대표팀이 프로축구 성남 일화와의 연습경기에서 힘겹게 승리했다. 폴란드는 26일 오후 성남 제2종합경기장에서 벌인 성남과의 연습경기에서 스트라이커 에마누엘 올리사데베를 비롯한 주전 대부분을 기용하고도 2-1로 `진땀승'을거뒀다. 이 경기에서 폴란드는 미드필드 또는 수비진영에서 최전방으로 한 번에 찔러 주는 패스가 위협적이었으나 후반 중반 이후 스피드가 떨어지고 포백의 수비진도 자주허점을 노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중원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발빠른 선수를 내세워측면을 공격할 경우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체자리 쿠하르스키와 마르친 제브와코프를 `투톱'으로 내세운 폴란드는 전반 12분 쿠하르스키가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을 돌파한 뒤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오른발로 슈팅했고 포스트에 튕긴 볼이 성남 수비수 몸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폴란드는 후반 들면서 주전 공격수인 올리사데베와 마치에이 주라브스키를 투입,공격의 고삐를 당겨 14분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오른 쪽 코너 부근에서 올라 온 볼을 야체크 크시노베크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강하게 때렸고 공은 포스트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발 빠른 김대의를 앞세운 성남 공격에 몇 차례 포백 `1자 수비'의 허점을 드러낸 폴란드는 후반 29분 박강조의 30m 기습 중거리슛에 실점했다.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박강조가 2~3걸음 드리블한 다음 오른 발로 기습 중거리슛을 날렸고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 예지 두데크도 속수무책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성남=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