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과 조별리그를 펼칠 미국 대표팀이 입국후 첫 공식 훈련을 가졌다. 24일 오후 늦게 한국에 도착한 미국팀은 25일 오전 미사리축구장에서 브루스 어리나 감독의 지휘아래 선수 23명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함께 발을 맞췄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1시간15분 가량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미국팀은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긴 여행에 굳은 몸을 푼 뒤 5명씩 조를 나눠 짧은 패스를 주고 받는 등현지 적응에 힘썼다. 미국팀 관계자는 "앞으로 며칠간은 여독을 풀고 한국에 적응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다"며 "부상 선수도 없고 숙소와 보안 등 제반 사항에 대해 모두 만족스럽다"고밝혔다. 오후 훈련은 없으며 선수들에게는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한편 이날 훈련도 경찰의 삼엄한 경비하에 진행됐다. 구장내에 지휘본부를 설치한 경찰은 2㎞에 이르는 축구장 둘레를 비롯해 구장 안팎으로 무장 병력을 배치했고미디어도 철저한 검문 검색 아래 통과시켰다. = 미국, 철통경비속 자유외출 허용 = 0...월드컵이 일주일도 안남아 각 팀들이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미국팀이 선수들에게 자유로운 외출을 허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오전 첫 훈련을 가진 미국팀은 오후에는 선수들에게 자유 시간을 주기로했다. 한국도 때때로 자유 시간이 있고 선수들이 이 시간을 이용해 웨이트트레이닝이나 휴식을 취하지만 미국팀의 자유시간은 외출해 술을 마시는 것을 포함해 무엇을하든지 상관하지 않는 말 그대로 `자유 시간'이다. 어리나 감독이 미국에서의 출국 인터뷰에서 "숙소를 서울 한 복판으로 정한 것은 선수들이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했던 말이 농담이 아니었던 것. 미국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거리에서 월드컵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어리나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개인 외출에는 보안 요원이 따라붙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