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함께 월드컵 예선리그 H조에 속한 벨기에가 J리그 큐슈 올스타와의 연습경기에서 2진급 선수들만을 기용하고도 3-0으로 완승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일본과 첫 경기를 갖는 벨기에는 24일 오후 구마모토에서 열린 큐슈 J리그 선발팀과의 경기에서 전반 4분께 지난 시즌 벨기에 리그 MVP인 웨슬리송크가 멋진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는 등 수준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벨기에는 이날 본선 첫 경기상대인 일본을 의식해 대부분 2진급 선수들을 기용,전력탐색에 나선 일본을 허탈하게 했다. 벨기에를 비롯 러시아, 튀니지 등과 같은 조에 편성된 일본은 벨기에만 극복하면 조 1위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벨기에는 최근 평가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를 꺾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로베르 와세주 감독은 프랑스와의 평가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왜 내보내지 않았으냐는 일본 기자들의 질문에 "출전선수 모두 기량이 훌륭한 만큼 선발이나 후보군에 별 차이가 없다"고 연막을 쳤다. 벨기에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7골을 뽑은 노장 미드필더 마르코 빌모츠(32)가 공격의 핵심이며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유럽식 축구를 구사해 아시아나 아프리카국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출전수당문제로 축구협회와 갈들을 빚다 일본에 늦게 도착한 카메룬은 이날 도쓰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종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으며 코스타리카도 미즈호를 1-0으로 제압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