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의 캠프지실행위원회 사무국 차장을 겸임해온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후지에다(藤枝)시의 오카무라 오사무(岡村修) 스포츠진흥과장이 18일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 충격을 주고 있다. 오카무라 과장은 세네갈과의 협상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평소 "일본과 많이 달라 힘들다"고 토로해 왔고, 가족 앞으로 남긴 유서에도 '힘들다' '몸이 안좋다' '일이잘 풀리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어 정신적 스트레스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카무라 과장은 세네갈이 일본 도착 직전까지 비행 시간이 수시로 바뀌고, 재일세네갈 대사관이 주최한 전시회 '세네갈촌'에 세네갈이 출품하기로 돼 있던 민예품이 첫날에도 도착하지 않아 대응에 쫓기는 등 취임 이후 매일같이 밤늦게까지 격무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카무라 과장의 자살소식을 접한 각 캠프지 관계자들은 "남의 일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여 월드컵 준비작업이 얼마나 힘든지 시사해주고 있다. 멕시코가 준비캠프를 차리는 후쿠이(福井)현 미쿠니(三國)쵸(町)의 한 직원은 "4월 들어서는 거의 쉬는 날이 없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