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운명의 첫 대결을 벌이는 폴란드 축구대표팀이 800㎏ 가량의 음식물을 공수, 자국 선수들의 식단에 올린다. 폴란드 선발대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폴란드팀 요리사 리차르드 소바씨는 "750㎏에서 800㎏ 정도의 재료가 본국에서 공수된다"고 말했다. 소바는 바르샤바에 위치한 소비에스키호텔 주방장으로, 폴란드축구 역사상 특급호텔 주방장이 대표팀과 동행해 요리를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가 가져오는 음식은 폴란드산 치즈, 소시지, 햄과 양념류로 이는 한국의 김치, 고추장, 된장처럼 매일 식탁에 오르는 필수 메뉴들. 소바씨는 "음식 재료는 23일 본진과 함께 들어오는 데 야채 등 그밖의 재료는 한국에서 조달할 것"이라며 "한국의 습한 기후를 고려,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데 지장이 없는 메뉴를 선택, 상에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폴란드팀은 숙소인 대전 삼성화재연수원에서만 자국 요리를 즐기고 장소를 옮길 경우에는 현지 호텔 뷔페를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