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베켄바워 전 독일대표팀 감독이 한일월드컵에서 독일이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없다고 비관론을 폈다. 베켄바워는 20일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대표팀은 아직 준비가 안됐다. 독일축구는 바이엘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가 유럽의 각종 클럽대회 결승에서 패한뒤 심한 낙담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베켄바워는 독일이 6-2로 승리한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 대해서도 "오스트리아보다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독일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으며 한일 월드컵에서도 운이 좋아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켄바워는 4강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카메룬, 잉글랜드나 이탈리아중 한 팀을 꼽았다. 베켄바워는 74년 독일 월드컵에서 팀의 우승을 이끈뒤 90년 이탈리아대회 때는 감독으로 변신, 다시한번 독일을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은 독일의 축구영웅이다. (런던 AP=연합뉴스) yks@yonhapnews.co.kr